그리스인 조르바 (한글판+영문판)

그리스인 조르바 (한글판+영문판)

  • 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 출판사 :온스토리
  • 출판년 :2013-11-1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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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온스토리 세계문학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작품 《그리스인 조르바》

순수한 자유를 찾아 광산으로 떠난 두 남자의 유쾌한 모험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과 교훈을 주면서도 미학적인 완성도까지 갖춘 명작만을 엄선하여 펴내는 온스토리 세계문학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책으로는 인간 스스로의 구원과 자유를 꿈꾸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인 《그리스인 조르바》를 선보인다. 특유의 참신하고 유머러스한 비유를 잘 살려 우리말로 옮겼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풍부한 각주를 달았다. 권말에는 지은이 카잔차키스의 연보를 실었고, 영문판 원서도 함께 수록하여 번역본과 비교해가며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했다.

1946년 아테네에서 출간된 《그리스인 조르바》는 문학?철학?정치 분야에서 폭넓게 활약한 작가 카잔차키스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소설이다. 터키의 지배에서 벗어난 20세기 초반의 크레타 섬을 배경으로,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옛 게릴라 전사 조르바와 금욕적인 삶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 ‘나’의 갈탄 광산 사업 이야기를 다뤘다. 독자들은 조르바가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와 다양한 인물의 행동을 통해 소박하고도 위대한 자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신랄하고도 재치 있는 문장으로 승화한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전 유럽에서 번역?출간되었고, 그리스 문학과 카잔차키스를 연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조르바에 비하면 다른 근대 소설 주인공들은 소화불량에 걸린 유령에 불과하다. - 《타임》

책장을 가득 메운 생생한 발상과 명쾌한 묘사는 시에 맞먹는 정밀도와 함축성, 생기를 자랑한다. - 《뉴요커》

인간 본성의 보다 밝은 면을 향한 흥미로운 탐험! 《남풍》 《캉디드》 《오디세이아》 못지않은 고전. - 《뉴욕 타임스》





젊은 그리스 지식인의 우여곡절 광산 운영기



이성적인 그리스 지식인인 ‘나’는 동포를 구하러 떠나는 친우에게서 책벌레라는 핀잔을 듣고 난 후, 크레타 섬으로 건너가 갈탄 광산을 운영하면서 노동자들과 부대끼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나’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크레타에서 함께 갈탄 광산을 운영하기로 한다. 금욕적인 삶을 살던 ‘나’는 자유분방한 조르바와 지내면서 비로소 순간의 행복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눈을 뜬다. 또한, 화려했던 과거에 사로잡힌 늙은 카바레 가수 오르탕스 부인, 맹수처럼 매력적인 과부 소멜리나, 고귀하나 영혼이 없는 그리스정교회 수도사 등과 얽히는 과정에서 참다운 구원은 욕망과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마음껏 발산하는 데에서 온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점점 충만해지는 영혼과는 반대로 갈탄 광산 운영은 내리막길을 걷는다. 조르바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철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목재를 운반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하고, 명목상의 사장인 ‘나’는 그것을 허락한다. 대망의 4월 30일, 크레타 섬의 주민들 앞에서 갈탄 광산의 운명을 결정짓는 케이블 개통식이 펼쳐진다.





울고 싶을 때 우는 것이 곧 행복이다!



책에만 빠져 살던 지식인과 열정적인 옛 코미타지(오스만 제국에 맞서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싸운 게릴라 전사)가 함께 운영하는 갈탄 광산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순간의 행복을 유머러스하고 실감 나게 묘사한다.

카잔차키스는 오스만 제국(오늘날의 터키)의 지배를 받던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자유’, ‘투쟁’, ‘조국’ 등의 단어에 몹시 민감했다. 1913년, 크레타가 독립하여 그리스로 편입되자 카잔차키스의 투쟁은 정신적인 방향으로 길을 틀었다. 예전에는 그의 투쟁 대상이 실재하는 ‘오스만 제국’이었다면, 크레타 독립 이후부터는 형이상학적인 추상과 우상으로 확대되었다. 대학생 때부터 이미 금욕주의 너머에 있는 영혼과 육체의 조화에 눈을 뜬 카잔차키스는 여행과 사색을 통해 마침내 영원과 찰나가 같고 순간을 즐길 때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러한 작가의 사상은 ‘알렉시스 조르바’라는 인물을 통해 확연하게 드러난다. 조르바의 삶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전반은 조국 마케도니아의 독립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투쟁한 코미타지로서의 삶이고, 후반은 애국심의 무상함을 깨닫고 어떠한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인으로서의 삶이다. 조르바는 청년 시절에 ‘조국’이라는 광기에 휩쓸려 온갖 잔인한 짓을 저지르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이념에 질려 코미타지의 삶을 포기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과거도 미래도 잊고 현재만을 직시한다.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으며, 그래도 감정을 다 분출할 수 없으면 춤을 춘다. 자유며 인생을 논하는 것은 자칫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조르바의 이야기에는 설득력 있는 깊은 울림이 있다. 왜냐하면 그는 인생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진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진짜 행복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주는 조르바의 가르침



역설적이지만, 자유를 노래한 이 작품은 그리스가 독일 나치군의 지배를 받던 1943년에 완성되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에 아테네에서 출간되었다. 유럽인들은 오랫동안 종교, 이념 혹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 편을 갈라 전쟁을 벌인 탓에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피폐해진 상태였다. 이때 조르바의 이야기가 발표되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유럽은 물론이고 베트남, 중국, 이스라엘 등지에까지 번역되었고 카잔차키스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도덕이나 금욕주의에 사로잡혀 진짜 행복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조르바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이 책의 주인공이 ‘붓다’를 넘어서는 순간 ‘붓다’를 버린 것처럼, 우리도 조르바 이상으로 행복해지는 순간에야 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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